[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9금 웹툰·웹소설’ 돈 될까 했는데…”
한국 웹툰·웹소설 플랫폼에 ‘돈벼락’이 쏟아지고 있다. 성인용 콘텐츠 특화 플랫폼도 마찬가지다. 폭넓은 독자층을 대상으로 한 네이버, 카카오 웹툰 플랫폼에 비해 향유층이 좁지만 수익과 성장성은 상당하다. 매출과 IP(지적재산권) 판매로 수백억원을 벌어들이는건 우습다. 각종 투자자로부터 수천억원 투자를 받아 몸집을 키우기도 한다.
우선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지난 2분기 매출 5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70억원으로 282% 급증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여성향 콘텐츠 플랫폼 ‘레진코믹스’와 ‘봄툰’, ‘델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봄툰의 결제 금액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고, 레진코믹스에서 독자들이 지불한 금액만 174억원에 달한다.
특히 2분기에는 IP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별 플랫폼에서 독자에게 소비자를 ‘직접’ 판매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콘텐츠 공급 계약을 통한 해외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분기 114억원 규모의 IP를 중국 ‘바이트댄스’에 공급했다. 향후 최소 500억원 이상의 IP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수천억원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초 ‘리디’가 싱가푸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과정에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만 1조 6000억원 이상이다. 국내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중 최초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했다. 누적 투자액은 3855억원이다.
‘리디’의 강점은 웹소설을 웹툰으로, 이를 다시 드라마로 하는 ‘IP 레벨 업’ 전략과 막강한 IP다. 올해 상반기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 ‘시멘틱 에러’가 대표적이다. 하위 문화로 여겨졌던 BL(Boys Love) 장르를 성공적으로 드라마화했다. 2017년 출간된 성인 소설 ‘상수리 나무 아래’는 지난 2월 영문판으로 출간되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등에서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2015년 설립된 ‘투믹스’의 몸값은 무려 2020억원이다. 최근 NPX 캐피탈의 자회사 테라핀스튜디오가 인수했다. 투믹스는 일찌감치 외국어 번역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힘썼다.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등 9개 국어로 서비스했다. 그 결과 ‘K-웹툰’ 바람을 타고 글로벌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연매출이 247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1분기만에 2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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