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답답… 재신임 안되면 조기전대. 다른 방법 없어”
김기현 “與 지도부가 대통령에 부담… 선당후사 해야”
비대위-조기전대 등 대행체제 균열… 1일 의총 주목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도체제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권성동 체제 재신임이 안되면 조기전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김 의원은 ‘선당후사’를 언급하며 권성동 대행체제에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월 1일 의원총회를 열고 권성동 대행체제 지속 여부를 검토중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냐 조기전대냐 등이 대안으로 여겨진다.
안 의원은 29일 오전 BBS라디오에 출연 “재신임이 안되면 조기 전대로 가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권 원내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쯤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데, 재신임이 안 되면 바로 조기 전대로 가는 건 어떻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권성동 리스크’를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저도 참 답답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가장 근본적으로 도대체 여당의 역할이 무엇인가 그것부터 정리가 돼야 된다”며 “많은 분들이 좀 헷갈리고 계신 것 같다. 여당이 그냥 권력만 있고 향유하고 그런 게 여당의 역할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의도적으로 문자를 공개했다는 해석에 대해 “사람 마음이야 어떻게 알겠습니다만 까만 저는 의도적으로 노출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제 원칙 중 하나가 본회의장에서는 절대로 휴대폰에서 문자가 오거나 통화가 오더라도 절대로 전화는 받지 않는다. 국민 전체를 위한 업무를 하는 것이 본회의장이다. 본회의장에서 통화나 문자 보는 것 자체를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한 시기엔 비상한 조치를 해야 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당 지도부가 땀 흘리며 일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돕기는커녕 도리어 부담을 지워드려 마음이 무겁기 짝이 없다”며 “지도책임을 진 사람에게 선당후사, 선공후사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원칙이다. 지금은 비상시기다.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썼다.
김 의원이 올린 글에는 지도체제 재편·개편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지도책임을 진 사람’은 권 대표대행으로 해석되고, ‘선당후사’는 당을 사적인 이익보다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나 조기 전당대회 등 여러가지 대안 선택지를 구상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사퇴 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권성동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현재의 상태를 더 유지 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측에 전달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권 대표대행은 일단 이날 오전 최고위에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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