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전부치기 [연합]
추석명절 전부치기 [연합]

굽고 튀길 때 초미세먼지 농도 급증

후드 켜고 환기부터…공기청정기는 보조 역할

조리 끝난 뒤에도 30분가량 환기 권고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전을 부치고 고기를 굽는 추석 음식 준비는 실내 공기 오염의 원인이 되기 쉽다. 냄새는 거실까지 퍼지고 공기청정기는 평소와는 달리 경고등인 붉은색이 뜬다.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되 환기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등에 따르면 과거 밀폐된 실험주택에서 조사한 결과 고등어를 구울 때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290㎍/㎥까지 올라갔다. 삼겹살 구이는 1360㎍/㎥, 계란 프라이는 1130㎍/㎥이었다. 볶음밥은 183㎍/㎥로 나타났다. 기름을 사용해 굽거나 튀기는 조리법에서 미세입자가 많이 발생한 것이다.

조리 과정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등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보다 발생원 가까이에서 오염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후드 사용과 환기를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순천향대 연구팀이 일반 주택과 아파트에서 고기를 구운 뒤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창문을 닫고 환기하지 않았을 때 평균 4500㎍/㎥까지 높아졌다. 반면 가스레인지 상단 후드를 작동했을 때는 500㎍/㎥ 수준으로 낮아졌다.

공기청정기의 역할은 환기가 병행된 이후 실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맡는다. 일반적인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를 빨아들여 헤파필터 등으로 미세입자를 걸러낸 뒤 다시 실내로 내보낸다.

코웨이 공기청정기에는 초미세먼지를 포집하는 집진필터와 냄새 등에 대응하는 탈취필터가 적용된다. 교원 웰스 제품 역시 헤파필터와 탈취필터 등을 통해 실내 미세먼지와 냄새를 줄이는 구조다.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사용설명서에서 음식 조리 때 미세먼지와 가스가 발생할 수 있어 환기구를 가동하고 환기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공기청정기는 환기를 마친 뒤 실내에 남은 미세먼지 등을 줄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에어코리아 역시 조리 중에는 창문을 열고 레인지 후드나 환기팬을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조리가 끝난 뒤에도 약 30분 동안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필터 관리도 필요하다. 명절처럼 조리량이 많으면 평소보다 많은 미세입자와 기름 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질 수 있다. 공기청정기 프리필터의 먼지를 제거하고 교체형 필터 상태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