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최신예 국산전투기 개발’ 선언 21년만
2026년 개발 완료…공군 120대 도입 계획
세계 8번째 초음속전투기 개발 국가 반열
KAI “완벽한 보라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19일 역사적인 최초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위사업청은 “2022년 7월 19일 16시 13분 한국형전투기의 최초비행을 성공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KF-21은 이날 오후 3시 40분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근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33분 간 대한민국 영공을 누비고 4시 13분 무사히 착륙했다.
KF-21이 첫 시험비행을 의미하는 최초비행을 실시하는 동안 역시 국내 개발한 경공격기 FA-50이 나란히 안전추적비행을 펼쳤다.
군 당국이 지난 2002년 11월 장기 신규소요로 한국형전투기(KF-X) 체계개발사업을 결정한 지 20년 만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2001년 3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최신예 국산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것부터 따지면 무려 21년 만이다.
이날 KF-21 최초비행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 초음속전투기를 개발한 국가의 반열에 진입하게 됐다.
KF-21은 작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수차례의 지상시험을 거쳤으며, 지난달 최초비행준비검토회의(FFRR) 등을 통해 안전한 비행이 준비됐음을 확인하고 이날 최초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6일에는 KF-21 시제 1호기가 랜딩기어를 내리고 지상에서 주행하는 ‘램프 택싱’(지상활주) 장면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KF-21 최초비행 조종은 한국형전투기 통합시험팀 소속의 안준현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시험비행조종사가 맡았다.
이날 KF-21 최초비행 성공으로 4.5세대 첨단 전투기의 국내 개발능력을 검증받았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국형전투기 사업 성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면서 국내 항공기술 도약과 첨단강군 비상의 의미도 더하게 됐다.
방사청은 “이번 최초비행을 통해 한국형전투기 개발은 비행시험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2000여회에 달하는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영역을 확장하고 각종 성능 확인 및 공대공 무장 적합성 등을 확인하면 2026년 체계개발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 고정익사업부문장으로 사업을 총괄해온 류광수 부사장은 “국내외 수많은 개발 엔지니어와 숙련된 생산인력의 피와 땀이 배인 결과물”이라며 “보라매 탄생을 위한 국민의 염원과 응원을 힘입어 공군, 방사청, KAI, 국내외 협력업체가 모두들 어렵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개발 성공을 위한 도전의 결과물을 오늘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류 부사장은 이어 “오늘 KF-21 최초비행이 끝이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우리 모두는 완벽한 보라매를 만들기 위한 개발 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전투기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 8조8000억원을 투입해 공군이 장기운용중인 F-4와 F-5 전투기를 대체하고 기반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공군은 2028년까지 초도물량 40대, 2032년까지 추가물량 80대 등 총 120대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2015년부터 2026년까지 인도네시아와 국제공동연구·개발로 추진중인 체계개발(블록Ⅰ)에 8조1000억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한국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무장시험(블록Ⅱ)에 7000억원이 투입된다.
인도네시아는 체계개발 가운데 20%인 1조6000억원을 분담하고 시제기와 기술을 이전받을 예정인데 현재 일부 분담금을 연체중이다.
한편 KF-21은 폭 11.2m, 길이 16.9m, 높이 4.7m로 최대속도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 2900㎞, 최대 적재연료 6t에 이른다.
동시에 공중·지상·해상의 여러 표적을 탐지·추적 가능한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획득·추적장비(EO TGP) 등을 탑재한다.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