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나토서 ‘세일즈외교’ 한창

경제수석 “中 대안시장·다변화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유럽 시장을 향한 경제외교를 본격화했다.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가 끝났다는 판단 아래 대유럽 수출 및 교류 강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우리 경제의 ‘퀀텀 점프’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유럽 각국 정상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통해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 반도체 등 첨단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관련기사 5·21면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려왔던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그래서 중국의 대안인 시장이 필요하고 다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대안 마련과 새로운 수출 주력 산업 발굴의 과제, 경제안보 협력 외연 확장의 필요성 등을 들며 “이 세 가지 요구를 모두 충족하는 지역이 바로 유럽”이라고 했다.

최 수석에 따르면 유럽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국내총생산(GDP)이 17조달러에 달하는 등 경제규모도 중국과 비슷하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은 일단 원전·방산부터 시작한다”며 “향후 5년 동안 계속 주력산업의 리스트가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체코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하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원전 수주의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했다. 방산에 대해선 “폴란드 등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2~3년간의 방산시장 선점 여부가 향후 20년, 30년 방산 시장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도 유렵과의 경제외교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대통령실은 특히 유럽과 우리 산업구조가 매우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유럽과 한국이) 공급망과 기술협력의 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유럽은 전통적으로 설계, 소재, 장비의 장점이 있고 우리는 세계 최고의 제조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마드리드=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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