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이어지며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국이 당초 계획한 것보다 더 많은 병력을 잔류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다른 나토 회원국 병력이 철수하면서 내년 미국은 당초 철수계획보다 수백명 더 남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많게는 추가로 1000명 정도가 더 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현재 기지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다른 회원국 전력이 임무를 수행하거나 병력이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때까지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에 대한 최종 결정은 추후 이뤄질 예정이며 여전히 논의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군은 ‘확고한 지원’(Resolute Support) 작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군을 훈련시키고 군사고문역을 맡을 예정이다. 이 임무를 위해 남게되는 나토군은 총 1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전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한때 13만 명에 이르렀던 나토군은 올 연말까지 철수를 마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연말까지 미군 규모를 9800명 선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 규모에 대해 “9800명 수준에서 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로이터가 확인한 소식통은 “9800명이 그대로 있고 여기에 더해 적어도 수백명이 더 주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간 군과 경찰은 34개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나 지난해 탈레반과 무장단체들에 의한 폭력사태가 증가했다. 지역 보안군의 희생자 수도 늘고있다. 아프간 보안군 사망자 수는 올 들어 4600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6% 증가한 수치다.

로이터는 아프간군에 올해 40억달러가 지원됐지만 지역 군경은 탈레반과 싸우기 위한 자원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