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10억달러(약 1조1100억원) 이상 투입한 공습에 사망한 테러 조직원은 고작 858명’

시리아에서 2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미군 주도 국제연합전선의 ‘이슬람국가’(IS) 공습으로 9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민간인 사망자 비율이 5%를 넘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지난 9월 22일부터 시리아 내 IS 근거지에 가한 공습으로 지금까지 9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중 785명은 IS 대원이었으며, 72명은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NF) 소속이었다.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대대’(IB) 전투원도 1명 포함됐다.

또 전체 사망자의 5.7% 수준인 52명은 민간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5명과 아이 8명도 미군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처럼 미국의 IS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자 공습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 시리아에서 IS와 맞서싸우고 있는 자유시리아군(FSA)과 다른 온건 이슬람 무장단체 대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미국의 공습이 시리아 전투원뿐 아니라 민간인들도 IS에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4년째 이어진 내전에 IS의 발호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 민간인들이 변화를 가져다주지 않는 공습에 실망, 미국에 적개심만 갖게 됐다는 것이다. IS에 제발로 찾아가 신변의 안전을 지키려는 이들도 많아졌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IS 공습에 지나친 비용이 투입됐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미국 시사월간 ‘디애틀랜틱’은 이라크ㆍ시리아 내 IS 공습작전에 시간당 30만달러가 든다고 비판했다.

국방전문지 ‘디펜스뉴스’는 이라크 공습 개시일인 8월 8일부터 5억8000만달러를 썼다는 국방부 발표와 6월 16일부터 8월 8일까지의 군사작전에 4억달러가 소요됐을 것이란 추산을 토대로 지금까지 총 10억달러 이상 투입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