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광화문 현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오랜 기간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문화재청이 메움제로 땜질했던 것이 또 갈라지자 내년 하반기 까지 교체하겠다고 8일 밝혔다.

네번째 갈라진 광화문 현판. 그래서 문화재청은 국민들로부터 ‘바보’ 혹은 ‘비리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네번째 갈라진 광화문 현판. 그래서 문화재청은 국민들로부터 ‘바보’ 혹은 ‘비리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현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고증도 하지 않은 채 붙였고, 이 마저도 뒤틀림 등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 자주 현판이 갈라지는 흉물스런 모습으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던 것이다.

경복궁과 그 후원인 청와대를 모두 아우르는 정문, 광화문의 현판은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 국민의 자존심이다.

현판 하나 하는데 우여곡절도 많았거니와,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1년 이상 남았다는 문화재청의 해명에 대해 국민은 여전히 아리송해 하고 있다.

그들만의 영역 속에서 담합과 비리의 일각이 드러나기도 했고, 안일한 근무자세로 국가유산을 부실 관리하기도 했던 문화재청이었기에, 적지 않은 국민들이 광화문 현판 관련 난맥상 배후에 비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고 있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8일 “국립중앙박물관 및 스미소니언박물관 고사진과 일본 와세다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 등 광화문 현판과 관련한 고증자료들을 통해 원형고증을 실시했고,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재가 참여해 현판을 재제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현판의 각자 및 단청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글자 동판의 제작을 설계하는 단계이며, 검정색 바탕의 금박 글자로 2023년 하반기에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완성된 현판은 2023년 하반기 이후에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을 선정하여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흉물스런 모습으로 과거 갈라진 모습과 똑 같이 갈라져 있는 현재 현판에 대해서는 “이미 수리했던 부분에서 메움재가 탈락하여 발생했으며, 기존의 메움재 등을 제거하고 수리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현판 하나 제대로 고증, 제작하지 못해, 국민 실망, 나라 망신 시키고 있는 문화재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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