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영국 보안정보국(MI5)이 지난해 영국군 리 릭비 상병을 무참히 살해한 범인 가운데 1명을 추적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사전에 그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릭비 상병 살해사건과 관련한 조사결과가 25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며 의회 정보안보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이같은 비판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릭비 상병은 지난해 5월 22일 런던 울리치 기지 인근에서 살해당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마이클 아데볼라요는 지난 2월 살해혐의로 종신형을, 동료인 마이클 아데보왈레는 4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위원회는 MI5가 사건 발생 전 구체적으로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위원회에 릭비 상병의 죽음과 관련한 조사를 주문한 바 있다.
닉 홉킨스 BBC 수사 전문 기자는 “보고서가 MI5가 리 릭비의 죽음을 막을 수도 있는 정보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리 릭비 살인범 가운데 한 명이 이슬람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 단체와 친밀한 관계를 가졌고 그를 포섭하려 했다는 점을 MI5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데볼라요는 2010년 소말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알 샤바브에 합류하려다 체포됐으며, MI5는 아데볼라요를 송환해 정보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회유작업을 했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