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돈바스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서 공방전 지속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온 국제의용단 소속 외국인 병사들의 모습이다. [로이터]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온 국제의용단 소속 외국인 병사들의 모습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돈바스 지역 중 러시아군이 점령을 시도하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일부 산업시설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땅의 약 20%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에서 "러시아군이 약 70%까지 점령했지만, 우리는 그들을 20% 정도 몰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 진영에 공습을 가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피해를 보지 않았고 러시아군을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대포, 전투기, 박격포를 동원해 그냥 우격다짐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단계적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주를 아우르는 돈바스 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도시 전체를 포위한 뒤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황이다.

세베로도네츠크와 근처 리시찬스크가 러시아군에 점령되면 루한스크주는 사실상 완전히 러시아 손아귀에 들어간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서방이 지원하는 장거리 로켓시스템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충분히 갖게 되는 즉시 러시아군 대포를 우리 진영에서 밀어낼 것"이라며 "장담하건대 그러면 러시아 보병은 그대로 달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1일 HIMARS와 대(對) 포병 및 항공감시 레이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군용 헬기 등을 포함한 7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중 HIMARS는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다연장로켓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해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해 HIMARS 제공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