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회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를 배출, 약 307억원의 상금 수여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뜻을 기려 우수한 학술 성과를 내거나 사회에 기여한 인물·단체를 시상하는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오용근 포스텍 교수 등 6개 부문 수상자가 선정됐다.
31일 호암재단은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에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에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에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에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에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에 하트-하트재단 등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과 지인 등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시상식은 김병문 서울대 교수의 심사보고 뒤 부문별 시상과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전 과정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시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되어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을 수상한 오 교수는“수학 분야는 좋은 논문을 발표해도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외로운 연구 여정에 정진하시는 모든 분들께 큰 희망이 되면 좋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을 수상한 장 특훈교수는 “강원도 산골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과학자로 성장한 저의 모습을 통해 지금도 어디에선가 힘든 생활을 해야만 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미래의 희망을 가지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학상의 차 교수는 “꿈은 실패를 축적해 이루어 진다”며 “상금은 미래의 도전적이고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전했다.
의학상의 정 교수는 “우리는 생물학과 의학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고, 이러한 기술들이 환자들을 위한 새롭고 더 나은 치료법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술상을 받은 김 시인은 “시인들은 경제적 가난을 스스로 선택하고, 이 일에 빠진 사람들”이라며 “이 상을 받게끔 함께 시의 별자리를 가득히 채워주고 모국어로 시를 쓰는 동료시인들에게 한없는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사회봉사상을 받은 하트-하트재단 신인숙 이사장은 “발달장애인 단원들의 열정과 의지, 재단의 지속적인 후원 등이 어우러져 기적의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지난 34년간 성원해주신 후원자들께 감사드리며 사회복지사업에 더욱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 기여한 인물들에게 수여된다.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 올해 32회 시상까지 총 16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고 약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국가 과학기술 역량 육성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21년부터 삼성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으로 분리·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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