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한국가스공사가 해외자원개발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 6월까지 58억달러(한화 6조4000억원)를 투자했지만 회수된 금액은 2013년 2월 기준 14억1200만달러(한화 1조5674억원ㆍ20%)에 그치고 있는 등 국부 유출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자원개발사업매뉴얼’도 없이 ‘묻지마’ 투자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25일 새정치민주연합 국부유출자원외교진상조사위원회 이원욱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신규 해외자원개발사업 의사결정과정 투명성과 객관성 등을 위해 ‘자원개발사업매뉴얼’을 사용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이와 함께 가스공사는 투자금 6조4000억에 대해 20% 가량 밖에 회수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공사 측은 “대개 10년가량이 지나야 투자에 대한 결실이 맺어져 조금 더 기다려야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가스공사가 현재 활용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매뉴얼’이 지난 2013년 12월30일에 개정된 것이 있지만, 실제 이 매뉴얼이 최초로 제정된 시기는 2013년 6월 10일로 1년 남짓 됐다”고 했다.
또 매뉴얼은 ‘경영기획관리규정’(1998년 6월30일 제정) 제43조에 따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명시돼 있었으나, 해외자원개발사업이 시작된지 수십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매뉴얼없이 사업이 진행되었다가 2013년에 처음 제정된 것이었다.
올해 감사원 감사보고에서도 가스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평가기준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의원은 “결국 아마추어들이 6조를 넘어서는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이야 말로 감에 의지한 묻지마 투자로 아직까지 회수금에 대한 기약이 없는 등 국부 유출의 전형”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해외자원개발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가 참고했다는 지침 또는 평가 및 운영기준, 매뉴얼 등을 참고로 한 신규사업 19건에 대한 보고서 등이 규정에 맞게 제대로 작성했는지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원욱 의원 지적에 대해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고 언제 때가 되면 전체적인 설명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