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후 처음 부상 장병 찾아 격려
군 사기 질문받은 병사 “모두 긍정적”
병사ㆍ가족에 수당ㆍ상여금 증액
최저임금ㆍ최저생계비ㆍ연금 10%↑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다친 병사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군의 분위기를 살피고, 정부엔 이들을 영웅으로 대우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 있는 만드리카 군병원을 방문, 치료 중인 장병을 만났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뒤 처음 부상병을 찾았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목발을 짚고 있는 병사를 만나 “(부상에서 회복하면)춤을 출 건가”라고 물었고, 병사는 “예,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안내를 맡은 의사가 해당 병사는 곧 뛰고 춤을 출 거라고 하자, 푸틴 대통령이 직접 확인한 것이다.
그는 군의 사기도 파악하려 했는데, 한 군인은 “모두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는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소련이 9년간 치른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1만5000여명이 전사했고,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이 그만큼 사망했다고 추산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복부에 총상을 입은 정찰병에겐 가족과 연락을 하는지를 묻고 “군인 가족은 모든 게 잘 되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이날 대통령 국정 자문기구인 국가평의회 회의를 주재, 부상 병사와 희생자 가족을 신속하게 지원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수당·상여금 지급액을 늘리는 것도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수군사작전에 참가한 이들은 돈바스와 러시아를 위해 건강과 생명을 걸고 있다며 국가 포상을 약속했다. 그는 “그들은 정확히 영웅처럼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녀가 있는 여군에 대한 지원을 두 배 늘리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최저임금, 최저생계비, 연금 등을 모두 10%%씩 인상하라고 지시했다. 서방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 경제와 시민을 지원하려는 새 조처라고 언론은 부연했다.
그는 “6월 1일부터 비근로 연금생활자의 연금을 10% 인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10% 인상 후 평균 연금은 1만9360루블(약 41만7000원)이 된다고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1월부터 비근로 연금생활자의 보험 연금이 8.6% 인상됐기에 전체 연금 인상 규모는 지난해 대비 19.5%가 될 것”이라면서 “물가상승률보다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월 1일부터 최저 생계비가 10% 올라 평균 1만3919루블(약 30만원)이 될 것”이라며 “일부 보조금과 지급금이 최저 생계비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최저 생계비 인상은 보조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7월 1일부턴 최저 월 임금도 10% 올라 1만5279루블(32만9000원)이 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려면 올해 6000억루블(약 12조9000억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은 설명했다.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