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말레이시아 해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말레이시아 해군이 발주한 초계한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계약을 승인하면 최종 발효된다.

초계함은 대함 공격 및 방어가 가능한 수상 전투함의 일종으로,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해 연안을 경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길이 85m, 폭 12.9m, 무게 1,800t 규모다.

6척 중 3척은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8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나머지 3척은 블록 형태로 납품돼 말레이시아 파항주 퍼칸에 위치한 탄중 아가스 조선소에서 대우조선해양과 협력 하에 최종 조립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인도된 선박을 연안 방어를 위해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0년에도 말레이시아 해군 훈련함 2척을 수주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해군력을 보유한 말레이시아는, 극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요 통로인 말라카 해협의 해상 분쟁에 대비해 해군력 강화 및 현대화를 지속 진행 중이다.

우리 정부와 대우조선해양의 공조도 이번 수주에 한몫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방위사업청과 조병제 주 말레이시아 한국 대사는, 현지 무관을 통해 말레이시아 국방부 사무 차관 다토 하지 이스마엘 빈 하지 아흐마드의 방한 시 대우조선해양을 시찰해볼 것을 적극 추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국방부, 해군, 방산물자교역센터(KODITS), 국방기술품질원 그리고 국방정보본부 또한 본 계약 성사를 위해 적극 협조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납기, 가격, 성능 등 발주처의 기본적인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최근 주요 함정 발주처로부터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해외 조선소 개발 요구’에도 부응하겠다”며 “세계 전역의 조선소를 개발∙운영해 본 경험을 적극 활용해 함정 수주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