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 인터뷰
5060세대 100만명 은퇴시대 진입
일-학습 병행·수요기반 직업교육
진문인력 양성 위한 무상교육 등
변화 흐름 주도, 정책·실천 필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시환경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현재의 위기를 넘어 앞으로의 50년을 더욱 강한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17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제 대학이 변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더 나아가 대학이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영남이공대 교학부총장, 기획처장, 입학처장, 창업지원단장, 산학협력단장, WCC사업단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입시부터 취업까지 학생들을 위해서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실무형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도 생존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새로운 변혁에 나서고 있는 영남이공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 대부분 학교가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곤란을 겪은 반면 영남이공대는 신입생 등록률이 오히려 상승했는데.
▶대대적인 학과구조조정을 했다.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학과는 정원을 줄이고 진학을 희망하는 분야 즉 교육 수요가 있는 학과를 과감하게 신설했다. 소통도 중요해 관심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체험프로그램을 통해 학과와 학교의 최신식 실습실·복지 시설 체험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전을 제시했다. 또 입학 후에도 학과에서 교수들이 학생과의 스킨십을 통해 이탈을 최소화하고 학생 교육에 집중한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한다. 올해도 작년의 입시 준비를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특성화고 졸업생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전문대의 입학자원의 상당수가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학생이다. 이들 학교는 학생이 일할 기업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고 기업도 취업자를 모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래서 대학이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유)스태칩팩코리아 기업에 일학습병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대구경북 30여개 고교와 협약을 맺고 대학은 기업에서 필요한 고졸채용과정을 지원하고 이 학생들이 취업과 동시에 전문학사학위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에는 학생을 대상으로 개인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지도 등 취업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유)스태츠칩팩코리아에 총 67명을 취업시켰다. 올해도 215명의 고교생을 취업시키며 지역 인재 취업의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 새 정부가 지역대학의 역할 강화를 강조하는 만큼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는데.
▶최근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대학 교육 이외에 성인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직장, 가정, 학교 등 어디서나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센터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고등교육을 받기 희망하는 산업체 근로자나 직장인에게 시간제 등록이나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공간적 제약을 넘어 평생교육 체제에 부응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 등 다양한 교육 및 학습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해 무상교육을 제안하고 있지만 전체에 대한 무상교육 지원이 아니더라도 국가와 지역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문인력양성분야의 무상교육은 현시점에서 절실히 시급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영남이공대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우리대학은 대구 남구청과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이미 기초지자체의 발전을 위한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을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책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최근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을 위해 전문대·지자체·지역사회가 협력·상생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또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유형에 선정돼 지역민의 생애 전 주기 평생직업교육 활성화에 앞장서 왔다. 지역의 평생교육 핵심 기관으로 지역 수요 기반 직업교육을 통해 지역 착근형 생애 전 주기 직업교육 활성화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줄 것을 교육부에 부탁한다.
- 지역대학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데 난관을 어떻게 돌파해나갈 것인지.
▶학령인구의 절대적 감소로도 교육 현장이 힘겹다. 대학운영의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운영방안을 가져야 한다. 50·60대 은퇴인구는 100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일·학습 병행 전문학사학위과정이나 성인학습자과정의 운영 등을 통해 충분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대학이 변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그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다른 정책과 실천이 필요하다. 대학 구성원이 함께 노력해서 이런 변화와 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면 우리 대학은 지역을 넘어 전국의 톱클래스의 대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구=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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