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배우자와 현충원 참배
짧은 취임사, 긴 방명록 메시지
역대 대통령 방명록보다 긴 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제 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순국선열에 대한 참배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참배가 끝난 뒤 윤 당선인은 현충원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와 맞닿아 있는, 대통령으로서의 첫 공식 메시지다.
총 마흔 한 글자의 이번 방명록 메시지는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 날 방명록과 비교하면 상당히 긴 편이다. 지난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적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25일 취임식 날 현충원 방명록에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으로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25일 현충원 방명록에 “국민을 섬기며 선진 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읍(습)니다”라고 적었고, 고(故)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날 현충원 방명록에 각각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이라고만 썼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6월 5일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여 만에 비공개로 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사실상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7월 6일 현충원을 다시 찾아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썼고,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인 11월 8일엔 “선열의 뜻을 받들어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습니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이어 지난 3월 10일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현충원을 참배한 뒤에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은 바 있다. 배두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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