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여 한국석좌 “尹, 동맹국과 협력 강화해 민주주의 수호”

“우크라 전쟁 외교 정책에 잘 활용해야…국제 사회 내 韓 역할 강조”

앤드류 여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석좌. [브루킹스 연구소 제공]
앤드류 여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석좌. [브루킹스 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앤드류 여 한국석좌는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자유주의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외교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9일(현지시간) 여 석좌는 브루킹스 연구소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바탕으로 세 가지 방식의 새로운 외교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이 여전히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과 같은 전쟁 범죄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며 윤 정부가 그 기회를 거머쥐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새로 출범한 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함으로써 세계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강력한 입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 석좌는 윤 정부가 아시아·유럽·미국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해 인도-태평양 내 한국의 역할을 더 강조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4일 러시아와 중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확장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로 미국, 유럽, 아시아 동맹국은 더 연대했다”며 “나토는 오는 6월 진행되는 회담에 한국과 일본,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를 초대했다. 윤 정부에겐 기회”라고 설명했다.

여 석좌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한국이 방위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고집할 이유가 더 커졌다. 북한의 도발은 올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안보 위협으로 윤 정부는 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 석좌는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외교정책의 채택이나 국방력 강화로 러시아와 관계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대러 제재와 나토와 긴밀한 관계는 윤 정부에 경제적, 외교적 비용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이미 중국도 미국에 편을 드는 한국을 비판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방위력을 키우며 북한과 관계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여 석좌는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한국 외교 정책을 ‘브랜드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우크라이나 위기를 활용해야 한다”며 “한국이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는 동맹국과 유대감을 기른다면 미래의 경제 위기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