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30대, 풀 대출 해서 가상자산 투자했는데 1억 날리고 여친이랑 헤어졌어요” (투자자 A씨)
“반토막이 됐는데 아직도 끝이 아닌것 같아요. 어떡하죠?” (투자자 B씨)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치가 끝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해 대비 반토막이 된 것이 불과 올해 2월. 가파른 상승폭을 그리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더니 3개월여만에 다시금 반토막 신세가 됐다.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암호화폐 정보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치는 3만4394달러(한화 약 4369만7570원)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 21일 6만9000달러(8798만1900원)와 비교해 50% 이상 빠진 수치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전 9시39분께에는 3만3738.4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치가 3만400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월24일이 마지막이었다. 만약 3만295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게 된다.
비트코인 가치가 하락세를 타며 투자자들도 한숨을 쏟아내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커뮤니티에는 “더는 ‘물 탈’(평균 매수 단가를 낮출) 돈도 없다”는 게시글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한 투자자는 “물을 타다 보면 탈출 기회라도 올까 싶어서 가치가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를 했는데 탈출은 커녕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고 또 다른 투자자는 “돈만 잃은 게 아니라 가상자산 때문에 사람도 잃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하락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가치가 최근 3개월 상승 추세선인 3만5000~4만6000달러를 벗어난만큼 하락세가 본격화 됐다는 것이다. 코인데스크는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지지선이 3만달러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가치 하락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 등 전문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시장 진입하며 점점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의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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