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연봉 최소 1억원 ‘꿈의 직장’ 구글, 직원들 반발에 항복!”
급여 문제로 직원들의 질타를 받은 구글이 결국 기본 급여 인상을 결정했다. 성과 평가 체계를 개편한다. 구글은 높은 급여와 수준 높은 복지로 실리콘 밸리에서도 ‘꿈의 직장’으로 불렸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최소 연봉이 1억원이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아마존, 애플 등 경쟁 빅테크가 올해 들어 급여 인상과 상여 지급을 단행하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커졌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구글이 이번 주부터 ‘GRAD’ 불리는 새로운 성과 검토 절차를 도입한다고 보도했다. 1년에 2번이던 평가를 1번으로 제한하고, 동료 평가보다 매니저 평가 비중을 높여 평가 절차를 효율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새로운 절차가 도입되면 직원 대다수가 과거 평가 시스템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해 외국인 노동자의 미국 취업 비자 정보를 바탕으로 연봉을 조사한 결과, 구글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연봉은 10만 2000달러(약 1억 2000만원)~30만 달러(약 3억 6000만원)에 달했다. 일부 경영진은 65만달러(약 7억9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성과에 따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이 주어진다.
하지만 지난 3월 실시된 구글 임직원 대상 설문 조사에서 보상 문제에 대한 불만이 불거졌다. 직원들은 ‘급여·상여금 등을 포함한 보상’ 항목에 가장 낮은 평가를 줬다. 경쟁사의 급여·상여 인상의 영향을 받았다. 아마존은 지난 2월 기본 급여 상한선을 16만 달러(약 1억 9000만원)에서 35만 달러(4억 4000만원)으로 2배 이상 인상했다. 애플은 지난해 말 반도체 칩 개발과 증강현실(AR) 헤드셋 개발 분야 일부 엔지니어에게 5만 달러(약 6300만원)~18만 달러(약 2억 2000만원) 보너스 주식을 줬다. 이어 2월에도 10만 달러(1억 2000만원)~20만 달러(2억 5000만 달러)의 RSU를 지급했다.
하지만 구글은 직원들에게 당분간 연봉 인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영진들의 기본급은 100만 달러(약 12억원)으로 인상하면서,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설문 조사에서 임직원들은 “구글이 최상위 1% 인재를 고용하는게 목표라면 급여도 시장의 상위 1%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구글은 ‘백기’를 들었다. 3월 설문 조사 결과를 둔 내부 회의에서 브렛 힐 구글 총보상 담당 부사장은 “다른 회사에서 더 나은 제안을 받은 동려들의 사례를 들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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