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개막 뮤지컬 ‘아이다’
신구 배우 아름다운 조화
영화처럼 감정의 클로즈업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같은 대본과 무대, 음악임에도 이번에는 또 다른 ‘아이다’가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윤공주)
뮤지컬 ‘아이다’가 다시 돌아온다. 2005년 초연, 다섯 번의 시즌을 이어온 ‘아이다’는 2020년 전 세계 마지막 시즌을 예고했으나 다시 돌아왔다. 오리지널 제작사인 디즈니는 새로운 ‘아이다’를 선보이기 위해 기존 버전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미뤄졌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지난 3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원작자인 디즈니 프로덕션을 설득해 이번 시즌 공연이 성사됐다”며 “뮤지컬 전문 배우로만 라인업을 짜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아이다’는 노예로 끌려온 누비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아이다’에는 윤공주, 전나영, 김수하가 아이다 역을 맡았고, 김우형 최재림이 라다메스 장군 역을 연기한다. 암네리스 역은 아이비, 민경아가 캐스팅됐다. 김수하 민경아를 제외하곤 모두 기존 멤버들이다.
2005년 ‘아이다’ 한국 초연부터 안무로 함께 해온 트레이시 코리아는 “지난 시즌 무대에 섰던 배우와 새로 합류한 배우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시즌 연출로도 함께 하며 트레이시 코리아는 “배우들에게 도전 과제를 줬고 캐릭터를 좀더 깊이있게 표현하려 했다”며 “주연들에게 집중하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는 ‘아이다’는 조금 더 깊어졌다. 2010년부터 작품에 참여한 이지영 국내협력 연출은 “레플리카 작품은 배우도, 현지 스태프도 운신의 폭이 좁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존의 ‘아이다’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모습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내면의 인간적이고 본능적인 면에 들어가려고 했다. 영화처럼 사랑의 설렘과 순간의 감정을 클로즈업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함께하는 라다메스 장군 역의 김우형은 “트레이시 코리아가 연출로 온다고 했을 때 작품의 결이 바뀌겠다고 예상했다. 이번 작품은 굉장히 섬세한 작업을 했다”며 “네 시즌 동안 드라마적으로 가장 치열했던 연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다메스는 이집트 장군으로 이전엔 남성적인 질감이 많았는데, 이번엔 좀 더 로맨틱하고 아이다를 사랑하는 마음이 섬세하게 표현됐다”고 말했다. 같은 역할을 맡은 최재림은 “트레이시 코리아 연출과 만나 극이 전체적으로 로맨틱해졌다”며 “연습할 때 아이다와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낯간지럽고 간질간질한 순간도 있었고, 연습 과정에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이다 역을 맡은 윤공주는 “이전에는 한 나라의 공주로서 책임감 강한 강인한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인간으로서, 한 여자로서 사랑과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려 했다”며 “화려함 속에 감춰진 깊이감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또 다른 아이다가 탄생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김수하는 “제가 아이다 팀에서 막내”라며 “실제로 아이다가 누비아인들에게 느끼는 부담감이 제가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아이다’는 디즈니 최초의 뮤지컬 오리지널 작품으로, 국내에선 초연 이후 5번의 시즌 동안 856회 공연, 92만 누적 관객을 모았다. 공연은 오는 10일부터 8월 7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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