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을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언급한 데 대해 "직업윤리와 양심에 맞게 그동안 잘못을 고백하고 사퇴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검사로 일하면서 법을 어기고 편법증여와 위장전입을 하고, 일개 장관 후보자가 전화 한 통으로 국민이 선출한 국민의힘 의원 110명의 결정을 뒤집어놓고 직업윤리와 양심을 거론하니 정말 어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 25일 방송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 대담에서 한 후보자의 검수완박 저지 발언을 지적하자 한 후보자가 다음 날 정면으로 반박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 법안의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다음날인 26일 "범죄대응시스템이 붕괴돼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현장을 책임지게 될 장관 후보자가 몸을 사리고 침묵하는 것은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맞받아쳤다. 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한 후보자 등의 의견을 청취한 뒤 여야 합의안을 사실상 파기하고 재논의를 주장하면서 논란은 증폭됐다.
박 위원장은 최근 문제가 된 '아빠찬스' 논란과 관련해 공직 진출 여부와 관계 없이 전국 대학교수의 미성년 자녀의 공저자 논문과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과 체험활동에 대한 전수조사도 거듭 요구했다.
그는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겨냥해 "솜방망이 처벌, 친분으로 감싸기 행태가 대학에서도 만연하니 교육부 장관을 하겠다고 나선 분까지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는 것 아니겠느냐"며 "교육부는 이번에 적발된 전체 명단을 공개하고, 대학은 적발된 96건 모두에 대해 입학취소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부가 진행하는 부정 실태조사 폭을 모든 대학, 모든 시기로 확대해 교수 자녀의 입시 비리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한다"며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든 청년이 공정한 경쟁을 치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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