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예상된 25일 0시 조용히 넘겨

기상상태 고려해 오후 개최 가능성

북한이 애초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인 25일 새벽 열 것으로 예상됐던 심야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작년 1월 개최한 제8차 노동당 당대회 계기 열병식 모습. [헤럴드DB]
북한이 애초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인 25일 새벽 열 것으로 예상됐던 심야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작년 1월 개최한 제8차 노동당 당대회 계기 열병식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인 25일 새벽 열 것으로 예상됐던 심야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애초 이날 0시를 기해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아직 개최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도 이날 열병식 개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새벽 평양 상공에서 항공기와 헬리콥터 비행 소리나 축포(불꽃놀이)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며 열병식이 열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애초 북한은 2만여명의 병력과 250여대의 장비를 동원한 예행연습을 진행하는 등 대규모 열병식 개최 움직임을 보였다.

북한이 동원한 장비에는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이 포함됐다는 관측도 뒤따랐다.

특히 열병식 동원 병력과 장비 이동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동강을 가로지르는 2개의 부교까지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110회 생일 태양절에 이어 이번에도 열병식 예상 시점에서 벗어났다.

현재까지 북한이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전날 평양 등에 비가 예보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오랫동안 열병식 채비를 진행해온 만큼 기상상태를 고려해 조만간 열병식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이날 새벽 김일성광장에 조명이 켜져 있었다고 전해 마지막 점검을 진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이 애초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인 25일 새벽 열 것으로 예상됐던 심야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작년 1월 개최한 제8차 노동당 당대회 계기 열병식 모습. [헤럴드DB]
북한이 애초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인 25일 새벽 열 것으로 예상됐던 심야 열병식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작년 1월 개최한 제8차 노동당 당대회 계기 열병식 모습. [헤럴드DB]

북한은 김 주석이 1932년 4월 25일 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조직했다며 이날을 인민군의 시원으로 보고 있다.

2017년까지 이날을 건군절로 기념해왔으나 2018년부터는 정규군 창설일인 2월 8일로 건군절을 옮기고 4월 25일은 첫 무장단체 창설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한 충성을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은 우리국가제일주의시대를 빛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충성의 일편단심을 굳게 간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