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주 52시간 근로제 유연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시 야근지옥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되면 2018년 3월 근로기준법 개정 이래 정착됐던 주 52시간제는 껍데기만 남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먼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수위는 주 52시간제를 완화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 대표적 방안으로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1년으로 확대하는 것과 고소득 전문직에는 근로시간 제한을 없애고 초과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도입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주 52시간제 해제 추진'이라고 규정하며 "이렇게 되면 판교의 불빛은 다시 하나 둘씩 오징어잡이배의 집어등처럼 어둠을 하얗게 밝히게 될 것이고 그 불빛 아래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은 시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를 향해 "아무리 최근 레트로가 유행이라지만 선택을 가장한 장시간 노동 강요, 연장근무수당 미지급이라는 구시대의 그릇된 관행을 그럴싸하게 이름 붙여 다시 부활해야만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차기 정부가 일과 삶의 균형, 건강한 일터 등 미래지향적 노동정책을 설계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적극 협조하겠지만 주 52시간제 폐지를 추진해 대한민국 곳곳을 다시 야근지옥으로 만들려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