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슈스틴 러 총리 “주식 시장·루블화 안정…제재 이겨낼 것”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 총리가 서방의 전례 없는 대러 제재로 30년만에 가장 어려운 순간에 직면했지만 세계 경제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시도가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응해 대러 제재 수위를 강화한 뒤 나온 발언이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7일(현지시간) 국가두마(하원)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냉전 중 가장 암울한 시기에도 이러한 제재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힘든 시기를 겪고 난 뒤 이겨낼 것이라며 “주식 시장과 루블화가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의 제재가 부과되기 전, 러시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1조3000억루블(약20조7740억원)의 흑자예산을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슈스틴 총리는 올해 예산을 국가 인도적 지원책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지금까지 기업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위기 대응 자금으로 1조루블(약 15조4200억원)을 편성했으며, 그 중 2500억루블(약 3조8550억원)은 러시아 철도에 대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러시아에서 철수할 경우 금융 자산을 매각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미슈스틴 총리는 “외국 기업이 떠난다 해도 생산은 계속돼야 한다”며 “그곳에서 러시아 국민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석탄 구매와 러시아 선박의 입항 금지 조치를 해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도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전면 금지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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