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공군, 이달 중순 미 본토로 이전 방침

방사능 유출·백혈병 등 유해성 논란 종식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한국 공군이 보관중이던 열화우라늄탄 110여만 발이 지난달 미군으로 인계된 데 이어 이달중으로 미 본토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을 보관중이던 수원군공항 개요도. [김진표 의원실 제공]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한국 공군이 보관중이던 열화우라늄탄 110여만 발이 지난달 미군으로 인계된 데 이어 이달중으로 미 본토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열화우라늄탄을 보관중이던 수원군공항 개요도. [김진표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 보관중이던 열화우라늄탄 110여만 발이 미국으로 완전히 옮겨지게 된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공군 제10전투비행단(수원 군공항)은 지난 달 경기도 화성시 황계동 매그넘타약고에 보관하고 있던 열화우라늄탄 110여만 발을 미 7공군에게 인계 완료했다.

미군은 이달 중순까지 해상을 통해 이를 미 본토로 옮길 예정이다.

열화우라늄탄은 미국이 ‘탱크 킬러’라는 별칭이 붙은 A-10 공격기 탑재를 위해 만든 30㎜ 철갑소이탄(API)이다.

한미 공군이 지난 1975년 체결한 매그넘 합의에 따라 제10전투비행단에 별도의 탄약고를 만들어 보관해왔다.

두꺼운 전차 장갑을 뚫기 위해 제작한 탄으로 우라늄을 포함하고 있어 방사능 유출을 비롯해 백혈병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열화우라늄탄은 핵무기를 만들거나 핵을 원자로용으로 농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화우라늄을 이용해 만드는데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 사용돼 대량의 백혈병 환자를 발생시켰다는 보고가 있었고, 국제사회는 반인륜적 무기로 규정한 상태다.

다만 관통력을 높이기 위해 소량의 우라늄을 함유했다는 이유로 전술핵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미 측은 그동안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군의 안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저장시설과 인원에 대한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연 1회 혈액 및 신경계 등 건강검진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미군이 사용하는 탄을 한국군이 관리·보관한다는 점과 탄약고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미군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매그넘 합의 조항 때문에 논란이 돼왔다.

결국 이번 열화우라늄탄의 미국 이전으로 이 같은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 의원은 “제10전투비행단은 수원과 화성에 걸쳐 있는데 탄약고는 전부 화성시 황계동에 위치해 있다”며 “이 주변은 동탄과 병점 등 인구밀집지역으로 만약 탄약고 폭발사고라도 일어나는 날에는 최소 수십만명이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번 열화우라늄탄 이전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추후 불평등한 매그넘 조약도 개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