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9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화장실의 날’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반기문 사무총장은 세계 화장실의 날 두 돌을 맞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25억 명이 위생 상태가 나쁜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무려 11억 명은 야외에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한다“고 우려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11억 명 이상이 보잘것없는 화장실조차 없어 풀숲이나 물속, 시궁창 같은 야외에서 화장실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화장실 위생 문제는 개발 측면에서, 경제적 측면에서, 인간 존엄의 측면에서 국제사회가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 총장은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들판으로 용변을 보러 갔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면서 화장실과 위생 문제는 인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의 우려와 강조에도 전 세계 화장실 위생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1990년부터 화장실 위생 문제 개선에 대한 움직임이 일었지만, 위생 상태가 불량한 화장실을 이용하는 인구는 불과 7% 가량 감소하는데 그쳐 25억 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엔은 새천년개발목표(MDG) 가운데 하나로 2015년 말까지 기본적인위생시설에 지속 가능하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의 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큰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반 총장도 “유엔이 정한 새천년개발목표 가운데 가장 진전이 없는 분야가 바로 화장실 위생 문제”라고 우려했다.
화장실 위생 개선이 더딘 것은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문화적 특성상 화장실 문제를 대놓고 논의하는 것을 꺼리는데다가, 화장실 위생 개선을 위해서는 적잖은 예산과 노력이 들기 때문이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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