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를 서울 용산의 국방부 건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건물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집무실 이전 결정을 거둬달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신청사 지하에서 5년째 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지금 대통령 집무실 결정을 앞두고 국방부는 혼란 그 자체”라며 “저도 마찬가지로 어제(16일) ‘집무실 이전 때문에 이달 말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하루아침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인가, 당장 그만두라고 하시면 제 가족과 또 저희 직원들의 생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라며 “앞이 너무 캄캄하다”고 불안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님의 국민과 조금 더 소통하시고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오나, 그것 때문에 한 국민의 소중한 일터가 사라지는 건 당선인님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며 “제발 그 결정을 거둬주시고 생계를 보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 측에서 대통령 집무실 확정안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용산이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하면서 A씨에게 폐업을 준비하라는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계약이 내년 1월까지고 재계약을 하면 최대 8년까지는 근무가(영업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갑작스러운 통보에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18일 김은혜 대변인을 통해 “봄꽃이 지기 전에 국민들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 집무실 이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국민 위에 있지 않고, 절대 권력에서 내려와 국민 속으로 가겠다는 약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집무실 이전이)윤 당선인의 중요한 공약인 만큼 컨센서스(consensus)가 필요하다”며 “오늘 외교부와 국방부를 답사하고 의견을 모아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청와대 집무실을 이전할 후보지를 외교부와 국방부 청사로 추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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