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美서 10주년 기념행사

미중갈등·러제재…불확실성 커져

공급망 질서 바로 세우는 계기로

美측 “미국내 성공한 FTA로 평가”

양국간 경협 중요 토대 기대감도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15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미국상공회의소 와 공동으로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위쪽 사진)와 개회사를 하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15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미국상공회의소 와 공동으로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는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위쪽 사진)와 개회사를 하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대한상의 제공]

한미FTA 발효 만 10년을 맞은 가운데, 향후 10년은 불확실한 공급망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라드 호텔에서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 FTA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한미 FTA 발효(2012년 3월 15일) 꼭 10년이 되는 날 열렸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 국가와 체결한 첫 번째 자유무역협정이며 지난 10년 간 글로벌 통상규범의 기준이 되어왔다”면서 “미중갈등 심화, 러시아 제재, 공급망 불안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체제 개편에 한미 FTA가 규범적 질서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대한상의가 지난 1월 해외에서 원자재를 조달하는 기업 3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10곳 중 9곳은 올해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공급망 불안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이 57%로 가장 많았고 ‘미중 패권 경쟁(23.3%)’이 뒤를 이었다.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대책을 세웠는지 묻는 항목에는 ‘세웠다’고 답한 기업은 9.4%에 불과했고 ‘대책 없다’가 53.0%로 가장 많았다.

대한상의가 한미 양국 통상 관계에서 공급망을 강조한 것도 이 같은 현실을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망 불안 해소를 위해 ‘수급처 다변화(23.9%)’, ‘국내 조달 지원 강화(21.8%)’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 등 외교적 노력 확대(17.1%)’가 주요 정부 정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 같은 차원에서 찰스 프리먼 미 상의 선임부회장은 “한미 FTA는 양국 간 굳건한 경제동맹의 근간”이라며 “미국 내에서도 성공한 자유무역협정으로 평가받을 뿐 아니라 美 상의 회원 기업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상의와 대한상의는 지금까지 한미 FTA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왔으며, 앞으로도 한-미 경제동맹의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 베라 미국 하원의원은 “한국은 미국의 안보, 경제 분야에서 핵심적인 동맹국”이라며 “최근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미국의 중요 경제·외교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 10년간 경제 협력의 성공 사례로는 대표적으로 자동차와 철강이 언급됐다. 도한의 포스코 미국법인장은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은 한국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많은 기여를 했다”면서 “한미 FTA 발효 후 자동차 미국 수출은 2011년 88억 달러에서 2021년 172억 달러로 약 96%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품 수출도 같은기간 52억 달러에서 69억 달러로 약 33%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한미 FTA를 통해 철강 및 관련 산업 시장규모가 확대됐고, 양국의 자동차 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태운 롯데케미칼 미국법인장은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미국을 택했고 한미 FTA는 이러한 결정에 큰 기여를 했다”면서 “직접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미 FTA는 10년의 역사를 지나오며 많은 도전과제를 극복해왔다”면서 “성공적인 협정으로서 자리매김한 한미 FTA를 토대로 상호간 투자 확대, 산업협력, 소비자 후생 증대 등 공동의 번영을 지속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유정준 SK E&S 부회장, 이형우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 손용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상무 등 정부와 기업인 30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함께 찰스 프리먼 미국상공회의소 선임부회장, 캐서린 스티븐스 한국연구소장, 톰 코니 GM 부사장, 베키 프레이저 퀄컴 이사 등 35명이 참석했다.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참여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