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전북에서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으로서는 역대 최고의 대선 득표율을 기록했다. 대선 승리까지 거머쥐며 주가를 한껏 높였으나, 전북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민심을 얻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과제도 함께 안게 됐다.
전북도민은 10일 마무리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14.42%의 지지를 보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전남과 광주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것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이 내심 기대했던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공식적으로 30% 득표를 내세웠으나 내부적으로는 20%가량을 목표로 삼았다. 더군다나 윤 후보가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4번씩이나 전북을 방문하는 등 공을 들인 만큼 상당한 지지율 상승을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든 게 사실이다. 다만 희망의 싹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8대에 이어 이번에도 10% 벽을 깨며 조금씩 지지율이 높아지는 추세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보수 정당 대선 후보의 전북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까지는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3.2%를 기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엿본 데 이어 이번에 그보다 소폭 높아진 득표율을 나타냈다.
2016년에는 당시 새누리당이 전북 전주에서 20년 만에 국회의원을 배출하며 교두보를 마련한 경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금은 아쉬운 결과지만 역대 대선에서 지지율이 조금씩 높아가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면서 "성원에 감사하며 도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몰표를 줬는데도 정권을 넘겨준 만큼 앞으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다소 고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도민의 상실감을 어떻게 감싸 안으며 지역발전을 구체화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전북도당 관계자는 "도민들이 기대 이상의 표를 몰아줬는데도 대선에서 져 면목이 없다"며 "심기일전의 자세로 정치발전과 지역발전에 더욱 매진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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