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검 검사에서 2년만에 검찰총장

정치 데뷔 8개월만에 대통령 당선

임기 마치면 정치 입문 6년 전에 은퇴 전망

윤석열 당선인은 2017년 대전고검 검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2019년 검찰총장에 임명되는 파격 승진을 거듭했다. 사진은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
윤석열 당선인은 2017년 대전고검 검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 2019년 검찰총장에 임명되는 파격 승진을 거듭했다. 사진은 2019년 7월 검찰총장 임명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사실상 정치신인인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했다. 첫 검찰총장 출신 인사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기존 정치인에서 볼 수 없던 진기록들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29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정치에 입문한 지 9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 당선인이 됐다. 잘 알려진 것처럼, 윤 당선인은 1979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한 지 9년만인 1991년 최종 합격했다.

윤 당선인은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법조인으로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윤 당선인의 관운은 극적이다. 2010~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1·2과장, 2011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를 지내며 대표적인 검찰 내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지만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좌천을 거듭했다. 하지만 2016년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팀에 발탁됐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대전고검 검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파격 발탁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연이어 구속 수사한 이력을 남긴 윤 당선인은 2019년 검찰총장에 임명됐다. 고검 검사에서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검찰총장이 된 사례는 윤 당선인이 유일하다. 검찰총장이 된 이후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수사하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지휘하며 정권과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권을 3번이나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법무부장관이 수사지휘권을 지휘한 사례는 윤 총장의 3번을 제외하면 1번 뿐이다.

공직 선거 첫 출마에 대통령에 당선한 윤 당선인은 2027년에 5년 임기를 마친다. 퇴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문화를 고려하면 사실상 데뷔 6년을 채우기 전에 사실상 정계 은퇴를 해야 하는 셈이다.


jyg9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