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원전 최강국’ 배터리·태양광·수소 톱3

원자력 동맹 강화하고 고급 일자리 창출

“미래 에너지원으로 역할 본격 점검”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제 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새 정부에서 ‘탈원전 백지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윤 당선인이 이미 ‘탈원전 백지화, 원전 최강국 건설’이라는 공약을 적극 강조해 원자력발전이 에너지 정책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현재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집중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직전에 내몰렸던 원전 업계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일찌감치 ‘탈원전 정책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현재 25~29%대인 원전의 비중을 30~35% 정도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원자력을 기저발전으로 해 적합한 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청정에너지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충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2030년 2018년 대비 40% 이상 탄소 배출을 감축하겠다는 기존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역시 현실성을 강화해 전면 수정할 계획이다.

당장 윤 당선인의 ‘탈원전 백지화’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울 3·4호기는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1400㎿급 신형 원전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신한울 3·4호기 현장을 찾아 즉각적인 건설 재개를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건설이 보류된 국내 원자력발전소는 신한울 3·4호기 등 2기다. 건설 중인 원전은 4기(신고리 5·6호기, 신한울 1·2호기), 건설취소 4기(대진1·2호기, 천지1·2호기), 영구정지 2기(고리1호기, 월성1호기)다. 운영 중인 원전은 총 24기가 있다.

에너지업종이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원전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탈원전 백지화를 약속한 윤 당선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단돼 있는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재개되는 것만으로 원전업계에는 의미 있는 시그널”이라며 “위축된 시장이 부활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경북 울진에 위치한 한울원자력발전소 전경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윤 당선인은 한미 원자력 동맹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도 확대하는 등 원전 최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원자력뿐 아니라 배터리와 태양광, 수소 기술 분야 등 청정에너지 글로벌 톱3 기술강국을 실현해 고급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까지 중동 등지에서 신규 원전을 10기 이상 수주하고 관련 일자리를 10만개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윤 당선인은 대형 및 소형 경쟁력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 원자력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와 마이크로모듈원전(MMR) 등 차세대 기술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실증 및 상용화를 서두르기 위해 제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이 걸리면서 원자력 정책 노선 변경이 불가피한 만큼 차기 정부에서 원전업계가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수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연료값이 치솟으면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됐다”며 “미래 에너지원이자 기저 전원으로서 원자력 발전의 역할에 대한 본격적인 점검이 차기 정부에서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