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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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기후변화로 인류 26억명이 감염병 위협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를 내렸다.

IPCC는 28일 '영향과 적응 그리고 취약성'(Impacts, Adaptation and Vulnerability)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류의 건강이 직접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IPCC는 보고서에서 21세기 후반 16억~26억 명이 수인성 감염병이나 전염병 등에 노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기가 매개체인 뎅기열과 관련해 “(유행하는)계절이 길어지고 지리적으로 더 넓은 지역에서 확산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유럽, 중남미,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금세기 말까지 수십억 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아동, 청소년, 노인,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사회발전이 더디고 온실가스를 감축하지도 못한 경우’(SSP4 시나리오)엔 7억 명이 극한의 빈곤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는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이번 세기 후반(2041~2100년) 육상 생태계 전체 종의 3~14%가 매우 높은 멸종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도 상승 폭이 3도면 매우 높은 멸종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큰 종이 3~29%, 5도면 3~48%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작물생산-축산 지역은 2050년까지 10%, 2100년까지 30% 이상이 기후적으로 부적합한 지역이 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RCP 8.5 시나리오)엔 이번 세기 후반 수산자원 5.7~15.5%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로 생물종 절반이 서식지를 고위도·고지대로 옮겼으며 식물 3분의 2가 생육시기가 빨라졌고 식량과 물 안정성을 감소시켜 농업, 어업, 양식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보고서는 “식이 다양성(diet diversity)이 감소해 식량 접근성이 악화하고 생산량이 갑작스럽게 줄면 많은 국가에서 영양실조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도시인구 3억5000만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됐다. 온도 상승 폭이 2도면 물 부족 도시인구는 6000만 명 증가한 4억10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67개국 과학자 270명이 작성했고 IPCC 195개 회원국 대표단이 검토했다.

IPCC는 정책결정자들에게 ‘과학에 근거한 기후변화 평가’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자 1988년 설립됐으며 현재 6차 평가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식량부족 가능성 등 기후위기로 실세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이번 보고서가 '가장 정치적으로 민감한 보고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