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배보다 배꼽…배달비 진짜 너무 하네요.”

가뜩이나 비싼 배달비로 소비자들의 원성이 큰 가운데, 요기요가 운영하는 배달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의 반값 프로모션 종료 기한이 다가왔다. 배달플랫폼 가운데 그나마 저렴하다는 요기요의 상대적 배달 이용료가 소폭 올라 갈 전망이다. 3월까지는 지금처럼 월 4900원에 배달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이후엔 정가 월 9900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건당 평균 4000~5000원에 육박하는 배달비에 더이상 반값 운영 연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충성 고객층을 모으는데 유리했던 배달 구독이지만, 월 1만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인기를 유지할지 미지수다.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요기패스 론칭하고 4개월 째 반값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원래 지난 1월까지만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요기패스로 인한 가입자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자 오는 3월까지 연장했다. 원래 월 9900원인 요기패스를 현재는 월 4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요기요는 요기패스 출시 후 신규 가입자 1.5배 증가, 전체 주문수 1.2배 증가 효과를 거뒀다. 론칭 약 2달만에 누적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요기요 요기패스
요기요 요기패스

이미 한차례 프로모션을 연장한 만큼, 4월부터는 가격 정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요기요는 월 4900원의 구독료를 받고 매달 3만원 이상의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5000원 배달비 할인 2회 ▷2000원 배달비 할인 10회 ▷포장 시 1000원 무제한 할인 등이다. 최근 배달비 단가가 건당 4000원을 훌쩍 넘기면서 반값 프로모션으로 인한 출혈을 무시할 수 없다. 이벤트를 다시 연장한다면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무턱대고 끝냈다간 이용자 이탈 문제가 우려된다. 요기패스는 결국 배달을 많이 시킬 수록 더욱 많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현재는 한달에 한번만 배달을 시켜도 본전이었지만, 이벤트 종료로 월 9900원을 지불한다면 배달을 2번 시켜 5000원 할인 혜택을 모두 받아야 본전을 챙길 수 있다. 모든 배달비 할인 혜택을 누리려면 한달에 12번의 배달 음식을 시켜먹어야 한다.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
서울 시내에서 배달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

최근 짙어지는 ‘배달 보이콧’ 현상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배달비가 폭증하자 이용자들은 가까운 거리의 가게는 직접 포장을 하거나 배달 횟수를 줄이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요기패스는 무제한 포장할인 혜택이 있지만, 회당 1000원이라 가격 대비 효과를 누리기엔 다소 부족하다.

한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요기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05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 연시가 배달앱 성수기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요기패스 가입자 확대 및 충성 이용자층 증가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3위 쿠팡이츠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