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키예프에 머무는 것 용…우크라이나인 위해 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UPI]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공화국이 독립을 승인한 것을 두고 “천재”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돌연 태도를 바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집회에서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인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에 머무는 것이 용감하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끔찍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랑스러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동맹국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겠다는 제재를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왔다.

또한 이번 침공을 2020년 미국 대선과 연관 지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사기극이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미국 선거가 조작되지 않았고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면 이러한 끔찍한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자신의 태도를 바꾸면서 2024년 대선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보수 성향 언론인 클레이 트래비스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의 분리주의 지역 독립 승인을 두고 “어제 TV에서 그 내용을 보고 ‘천재적’이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며 “푸틴은 멋진 결정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