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배움터 교육인원 42만명→65만명↑
노노(老老) 지원 등 지자체 차원 사업도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디지털 배움터 수업 시간에 가상현실(VR) 프로그램으로 해봐서 이제 음식점에서 키오스크로 주문도 할 수 있어요.”
서울 강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난 정은순(62·여) 씨가 ‘키오스크 작동법을 아시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함께 있던 박명숙(64·여) 씨는 “구청에서 해주는 스마트폰 교육으로 손녀랑 카카오톡도 하고 백신 접종을 인증하는 QR코드도 켤 수 있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어르신의 관련 교육 참여가 늘고 있다. 서울시·자치구 등 자치단체에서도 변하는 시대에 맞춰 어르신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전 국민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인 디지털 배움터 123곳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 등록하기, 사진·동영상 촬영과 인터넷 활용법, 키오스크 기능 익히기 교육을 제공 중이다.
특히 디지털 배움터의 교육 인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경제활동이 급격히 디지털화 하면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7개 광역지자체, 226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해 전국 1000여 곳 이상에서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했으며 총 교육 인원은 2020년 42만명에서 2021년 65만명으로 늘었다.
어르신이 먼저 디지털 교육을 원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 지자체 디지털 배움터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디지털 배움터의 절반 가까이가 60대 이상이었다”며 “어르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디지털 교육 좀 해달라고 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디지털 배움터의 교육 대상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44.4%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에 이어 10대 연령층이 21.0%의 비중을 차지했고, 40대와 50대도 각각 12.3%, 13.6% 등이었다.
지자체에서도 어르신의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해 교육뿐 아니라 여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서울시의 경우 어르신의 스마트폰 보유율을 높이고, 코로나 이후 심화 하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해 지난해까지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사업’을 운영했다. 삼성·LG전자 등과 협력해 2만원 이하의 저렴한 요금제로 사업을 진행하며 2년간 약 2300명이 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사업 계획을 검토 중이다.
또, 서울디지털재단에서는 노노(老老) 케어 방식의 교육 강사단 어디나(어르신 디지털 나들이) 지원단 사업을 진행했다. 어디나지원단 사업은 장·노년층의 접근성을 고려해 비슷한 연령대의 장년층이 디지털 교육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서초구는 ‘어르신전용 키오스크 교육 시스템’을 확대해 서울시 전역으로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을 보급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로 바뀌면서 어르신의 디지털 격차가 더 커졌기에 이들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어르신을 위한 교육 인프라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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