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상승…“정치·기업 청렴도 향상해야” 지적 나와
덴마크·핀란드·뉴질랜드 공동 1위…남수단 180위 ‘꼴등’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한국의 국가청렴도 순위가 세계 180개국 중 32위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계단 성장해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제적 위상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국제투명성기구(TI)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했다. CPI는 국가청렴도를 가늠하는 지표다. 공공부문의 부패에 대한 전문가·경영자 인식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70점대는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로 평가한다. 50점대는 ‘절대 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 점수 산출에는 베텔스만재단, 세계경제포럼(WEF),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 정치위험서비스그룹 등 국제단체들의 원천자료가 사용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청렴도 1위는 덴마크·핀란드·뉴질랜드(88점)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노르웨이·싱가포르·스웨덴은 85점을 기록해 공동 4위로 뒤를 이었다.
국가청렴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남수단(180위·11점)이었다. 남수단에 이어 시리아·소말리아는 각각 13점을 받아 공동 178위, 베네수엘라는 14점을 얻어 177위에 그쳤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홍콩(12위·76점), 일본(18위·73점), 타이완(25위·68점) 등 국가가 한국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북한은 16점을 받아 아프가니스탄·예멘과 함께 공동 174위에 머물렀다.
한국투명성기구는 “2021년 한국의 부패인식지수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국가위험지수 등 정치 부문의 청렴도가 개선됐다는 점과 국가경쟁력지수 등 경제활동 관련 지표에서 개선이 보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직사회 부패 규율 등 공직사회 지표는 지난해와 비교해 정체상태에 있다”며 “부패인식지수 32위라는 순위는 세계 10위권 경제력 등 한국의 위상에 비추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반부패 기관으로서 독립성과 총괄 기능 강화 ▷이해충돌방지법과 청탁금지법의 엄격한 시행 ▷공익신고자 보호 확대 등을 촉구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정부 정책과 함께 고위공직자 등 사회 상층의 반부패의식과 공정관행을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경제활동과 관련한 지표의 개선을 추세적인 상승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 기업의 청렴도 향상을 위한 정부와 기업, 사회 전반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