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추락한 말레이시아 항공 MH17기의 잔해와 희생자 유해가 추가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키예프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수색을 재개한 네덜란드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합동 조사단은 이곳에서 MH17기 잔해와 당시 희생자들의 유해, 소지품 등을 발견했다고 네덜란드 정부는 밝혔다.
희생자들의 유해는 우선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리코프 시에서 초기 법의학 분석을 거친 뒤 네덜란드로 보내져 자세한 신원 확인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금까지 MH17기 피격 사건으로 사망한 희생자 중에서 시신이 수습돼 신원이 밝혀진 탑승자는 298명 중 289명이다. 이번에 유해가 추가 발견되면서 남은 9명의 신원 확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MH17기 잔해는 토레즈 마을로 옮겨졌다가 네덜란드에서 재조립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네덜란드 사고조사위원회는 성명에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17일에도 수색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수색에 며칠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친(親)러시아계 반군과 정부군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여객기 격추 현장에서 수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16일에도 현장에서 1500m 떨어진 곳에 양측의 포격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H17기는 지난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상공에서 ‘다수의 고에너지 물체’에 의해 추락해 탑승자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반군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 측은 우크라 정부에 책임을 돌려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