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하루 만에 사의…文대통령 수용
“마지막까지 대통령 곁 못 지켜 송구”
“공직자, 가족 관련 한 점 의혹 없어야”
[헤럴드경제=신대원·박병국 기자]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1일 “마지막까지 대통령의 곁을 지켜주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사임인사에서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과 관련해 “무엇보다 먼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 제 아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을 섬기는 공직자는 적어도 가족과 관련해서도 한 점의 오해나 의혹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지는 것이 도리라고 여겼다”면서 “그래서 저는 떠난다”며 청와대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김 수석은 계속해서 “비록 떠나가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의와 공정을 향한 의지와 노력은 국민으로부터 온전하게 평가받기를 희망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송구하다는 뜻을 밝히고 “반드시 성공한 정권,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곧바로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3월 임명 이후 9개월 만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이 민감하게 여기는 공정과 정의와 직결된 사안이 불거지자마자 서둘러 김 수석의 거취를 정리한 모양새다.
김 수석의 아들은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라는 내용을 써낸 것으로 알려져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입사지원서에는 “아버지께서 민정수석입니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김 수석의 친형이, 이번에 논란이 된 김 수석의 아들이자 자신의 조카가 고등학교 때부터 조현병이라는 정신분열증으로 15년간 입·퇴원하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고 지내다 “이번에 누가 봐도 정신 나간 행동을 하게 됐다”고 밝힌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수석은 전날 언론에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한 것과 관련해 “김 수석의 프라이버시와 관련한 부분이라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며 속사정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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