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GS그룹이 2022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외부서 영입된 허준녕 부사장과 전무서 승진한 허서홍 부사장 등 ‘허 듀오’가 그룹 신사업을 이끌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허 회장의 신사업 승부수를 대표할 인물 중 한 명은 그룹 지주회사 ㈜GS의 허준녕 부사장이다. 허 부사장은 미래에셋 글로벌투자부문과 UBS뉴욕본사 등에서 기업인수합병을 이끌어온 투자전문가다. 허 부사장은 GS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법인을 이끌며 스타트업 전략적 투자를 총괄할 예정이다. 이는 허 회장이 GS홈쇼핑 대표 시절부터 벤처 투자를 적극 활용하던 경영 스타일이 드러난 인사다. 실제 허 회장이 대표로 있던 GS홈쇼핑은 지난 10여년간 약 3500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이에 GS그룹은 내년 새해가 되자마자 CVC를 즉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허 부사장은 이 CVC를 통해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 투자 대상 발굴 역할을 맡는다.
허 부사장과의 그룹 내 최대 조력자는 허서홍 ㈜GS 미래사업팀장(신임 부사장)이 맡는다. 허서홍 부사장은 CVC에서 투자한 스타트업 등의 사업을 GS그룹사와의 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CVC에서 발굴한 신사업에 추가적 투자나 대규모 M&A도 추진할 예정이다.
두 허 부사장 호흡과 시너지 효과에 따라 향후 GS그룹 신사업 성과로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취임 3년차를 맞는 허 회장이 이들을 신사업 전략에 전진 배치한 셈이다.
GS그룹 오너일가 4세인 허서홍 부사장은 지난해 GS에너지에서 그룹 지주사인 ㈜GS로 이동해 신사업 발굴을 맡아 왔다. 당시 허 회장 취임 후 첫 고위 임원 인사였다. 허 신임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자 허 회장의 5촌 조카다. 3분기 보고서 기준 허 신임 부사장은 GS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GS그룹 전체 임원 승진 및 신규 선임자(외부영입 포함) 총 43명 중 20%가 넘는 9명이 GS의 각 사업영역에서 신사업 전략과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다. 그만큼 GS그룹이 미래 신성장 동력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의미로 재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밖에 GS그룹은 정찬수 GS EPS 사장, 김석환 GS E&R 사장, 이영환 GS글로벌 사장,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여인창 전무 등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정찬수 사장이 GS E&R 대표에서 GS EPS 대표이사로 자리를 이동하며, 김석환 ㈜GS CFO(최고재무책임자·사장)가 GS E&R 대표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이영환 GS칼텍스 S&T본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GS글로벌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여인창 전무는 샵백코리아 한국 대표를 역임한 외부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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