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전략과 비전은
생산능력 확충…국내 R&D인력 일자리 창출
삼성전자가 24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IT(정보기술)기업의 본산인 미국에 한국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추가로 들어서면서 K-반도체의 위상도 높이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테일러시 공장 건설 추진을 계기로 ‘기흥·화성-평택-미국 오스틴·테일러’를 잇는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를 강화했다. 새로운 파운드리 라인은 향후 ‘메모리 1위, 시스템반도체 1위’라는 삼성전자의 장기 비전 실현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 점유율 경쟁에서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왔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52.9%로 1위였고 삼성전자는 17.3%로 2위였다. 이번 생산라인 확충 노력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추가 공장 설립으로 비메모리 사업 확대를 위한 교두보는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구글 스마트폰 ‘픽셀시리즈6’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 등 시스템 반도체 수주에 힘을 쏟고 있 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전략은 물론 프로젝트의 국내외 경제적 효과 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규 공장 설립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생산 체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 점유율 확대 등 한국 반도체 위상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는 미국 현지에서 1800개의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막대한 투자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국내 역시 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선순환으로 고용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 환경 및 기술 분야 선도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는 우수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한 사업이다. 미국 신규 파운드리 라인 증설로 삼성전자의 생산능력이 확충되고 고객사가 확대되면 국내 R&D센터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우수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난다. 특히 공장은 미국에 건설되지만 첨단 R&D는 한국을 중심으로 이뤄질 계획인 만큼 파운드리 수요가 확대되면 국내에서도 R&D인력을 중심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 역시 삼성전자가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면 글로벌 위상 강화, 스마트팩토리·전기차와 같은 한국 미래 산업 전반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