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나를 밀어준다면 대선승리 가능

“내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이길 사람’을 뽑자할 때 저쪽(민주통합당)에선 자기 사람을 뽑으려고 하더라. 결국 내가 양보를 하게 됐다.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처럼 단일화를 진심으로 원했기에 내가 포기를 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2012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와 국민의힘과의 통합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이) 양보를 하지 않더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안 후보가 지난 10년간 ‘제3지대’에서 정치생활을 하며 거둔 성과는 남다르다. 안 후보는 2016년 총선에서 38석을 얻는 성과를 거둬 김대중·김영삼·김종필의 이른바 ‘3김’ 이후 처음으로 제3지대에서 국회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2017년 대선에서는 21.4%를 득표해 3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안 후보도 “‘3김(金)’ 이후 양당에 유리한 선거제도에서 최대 규모의 교섭단체를 만들어낸 게 대한민국 정치사에 남을 업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대선운은 없었다. 안 후보는 지난 10년 사이 2번의 탈당과 3번의 창당, 그리도 2번의 대선출마를 시도했다. 이 때문에 안 후보가 이번에 대선출마를 선언했을 때도 떠오른 이슈는 단연 ‘단일화’였다.

안 후보는 “프랑스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거대양당이 정권교체를 반복해왔는데, 양당에 대한 실망이 가득할 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타났다”며 “한국도 거대 양당구조가 깨질 시점이 왔다”고도 말했다.

그는 “대선을 100일 남겨두고 대한민국이 민주화된 이후 40~50%의 유권자가 (지지후보를) 못정하고 있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제1야당이 나를 밀어준다면 압도적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윤희·문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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