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7개월여 만에 국회 찾아 간담회

“與 매우 심각한 상황”…위기론 강조

캠프 참여 여부 질문에는 “바깥에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헤럴드경제DB]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민주당의 책사’로 불리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오랜만에 국회를 찾아 민주당 선대위 구성을 두고 “빨리 개선해야한다”며 경고에 나섰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선 판세를 분석한 양 전 원장은 “심각한 위기의식을 가지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면서도 선대위 참여 여부에는 선을 그었다.

양 전 원장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영입인재ᆞ초선의원 모임의 초청으로 진행된 간담회 직후 “전체적으로 선대위에 확실한 컨트롤타워 부재와 책임과 권한이 모호하고 비효율적인 체제에 대해 빨리 개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선하는 데에는 시간이 아직 충분하기 때문에 해볼만하다”고 언급한 양 전 원장은 “매우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는 데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란 표현을 썼다”며 “이와 관련된 의견을 의원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양 전 원장이 국회를 찾은 것은 지난 총선 이후 1년 7개월여만으로, 당시 민주연구원장으로 21대 총선에서 인재영입을 주도, 총선 승리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주요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양 전 원장이 대선 캠프에 합류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 전 원장은 캠프 참여에 선을 그으며 “선대위에 참여하기보다는 바깥에서 이 후보가 필요한 조언이나 자문을 드릴 것”이라며 “선대위에서 일하는 분들이 편하도록 도와드리는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더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선대위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비판과 관련해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라면서도 “이 후보와 선대위를 이끄는 분들 가운데에서 확실하게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로 조언했다”라며 “달리 하는 것이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osy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