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최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수반이 15일 오후 7시45분 (미국 동부 현지시간) 대좌했다. 조 바이든(78) 미 대통령이 취임한지 10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시진핑(習近平·68) 중국 국가주석과 두 나라 관계 안정화를 위한 접점을 찾으려고 영상을 통해 회담을 가진 것이다. ▶관련기사 3·8면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 회복에 강조점을 둔 바이든 대통령과 ‘중화민족의 부흥’ 기치를 앞세운 시 주석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두 나라의 역학 관계를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45분(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45분)께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회상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매체도 이런 사실을 긴급타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시작과 함께 “경쟁이 갈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계와 우리 국민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모든 국가가 동일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오랜 친구를 만나 매우 기쁘다”면서 “양측은 소통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지난 6월 중국과 관련해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랜 친구가 협력하도록 압박할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오랜 친구가 아니다. 순수한 업무관계”라고 받아친 적이 있는데, 시 주석은 ‘오랜 친구’라는 단어를 꺼내든 것이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미는 상호존중·평화공존·윈윈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는 회담과 관련해 공히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상대방에 우려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만큼 두 나라의 ‘핵심 이익’을 놓고 양보 없는 신경전이 펼쳐진다는 관측이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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