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남욱 조사 위한 마지막 주간
배임·로비 의혹 등 최대한 규명해야
1차 구속기간 중 조사는 지지부진
오는 22일 구속만료 맞춰 기소 전망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 씨와 남욱 씨의 구속수사 기간이 반환점을 지났다. 두 사람의 공소장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에 따라 사실상 이번 사건 수사 성패가 갈린다는 점에서, 검찰로선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됐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남씨의 구속 만료일은 오는 22일이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은 구속수사 기간 만료에 맞춰 이들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관건은 김씨와 남씨 공소장에 어떤 내용이 구체적으로 담길 것인지 여부다. 김씨와 남씨는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민간사업자들로, 이번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핵심인물로 꼽혀왔다. 검찰이 당초 수사 마지노선을 11월로 계획했던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기면서 사실상 수사가 일단락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두 사람 모두 앞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배임 혐의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다. 공소장에 이들의 배임 혐의 범죄사실이 어떻게 적히는지에 따라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여부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김씨와 남씨의 남은 구속수사 기간 동안 화천대유 측이 어떻게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됐는지, 막대한 개발 이익의 분배 구조를 만들도록 지시한 윗선이 따로 있는지 규명하는 작업이 최대한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이들은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화천대유 정관계 로비설의 실체 여부 파악의 키를 쥔 인물들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둘을 통해 화천대유 측 자금 흐름과 사용 경위를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검찰이 김씨와 남씨의 신병을 확보한 후 구속기간 절반이 지나도록 추가 조사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은 한 주 수사가 더 중요해졌다. 수사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1차 구속기간 열흘 동안 조사가 원활하지 못했다. 통상 기소 이후엔 수사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씨와 남씨가 재판에 넘겨지면 수사동력 약화도 어느 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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