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망 자료 요구’ 우려 시선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회원사로 둔 미국 정보기술산업위원회(ITIC)가 미국 정부가 반도체 업계에 공급망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TIC는 8일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미 정부의 요구는 자료의 민감한 속성 탓에 반도체 업계는 물론 다른 정부에도 우려스러운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사례를 모방해 다른 나라 정부도 반도체 업계에 유사한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또 이 자료가 어떻게 사용되고 누가 접근권을 갖는지 불분명하고 미 정부도 이와 관련 명확하지 않은 메시지를 내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하자 9월 말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정보를 이달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민간 기업의 기밀정보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ITIC는 세계 3대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 인텔, TSMC를 비롯해 아마존, 도요타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어 이번 의견서는 업계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ITIC는 반도체 공급망 문제에 협력할 의향을 밝히면서도 “우리는 미 정부가 공급망 병목 현상을 알기 위한 검토 과정에서 개선 조치가 하룻밤 새 취해지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의 반도체 진흥법 처리,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다각화 강화, 기술 인력 강화 등을 제언했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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