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까지 목표

中의존 탈피 전략

[로이터]
[로이터]

영국이 전기차·풍력발전용 터빈에 사용하는 희토류 영구자석의 자국 내 생산을 부활시키는 전략을 내놓는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 이상 차지하는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다.

로이터는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재개를 위해 취해야 할 조치를 제시하는 정부 자금 지원 타당성 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된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을 1990년대에 중단했다.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는 판단을 업계가 해서다. 그러나 수요가 급증하면서 영국 정부는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써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엔 2024년까지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건설하고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하는 내용이 담긴다.

영국 정부는 전기차 출시와 공급망 지원을 위해 8억5000만파운드(약 1조3600억원) 지출안을 포함한 ‘넷 제로(Net Zero·탄소 순 배출량 0)’ 전략 달성 계획을 지난달 세운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모든 종류의 생산이 극동 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를 바꾸고, 영국 제조업의 우수성을 부활시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부는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에 대한 세부 사항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이 부처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정부는 영국에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전기차 공급망을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투자자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영국 희토류 회사인 LCM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공장을 함께 건설할 파트너를 찾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LCM은 희토류 원료를 영구자석 생산에 필요한 특수 화합물로 바꾸는 회사다. 중국을 제외한 유일한 회사 중 하나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자동차 제조사도 영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늘리려면 영구자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포드는 2024년 중반부터 연간 25만개의 전기차 전원장치를 생산하기 위해 영국 공장에 최대 2억3000만파운드를 투자한다고 지난달 밝혔다.

네오디뮴으로 만든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를 공급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전기차 모터의 90%에 사용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유럽연합(EU)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가 전기차를 늘리고 각 국이 풍력 발전에 투자하면서 유럽 내 영구자석 수요는 2050년까지 10배 늘어날 전망이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