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한 김비오. [사진=KPGA]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한 김비오. [사진=KPGA]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오른 후 인터뷰 중인 김주형. [사진=KPGA]
개인 타이틀 3관왕에 오른 후 인터뷰 중인 김주형.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비오(31)가 코리안투어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마지막 날 9언더파를 몰아치는 화끈한 플레이로 역전 우승했다. 역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된 김주형(19)은 그러나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타이틀을 차지하며 일인자로 우뚝 섰다.7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선두 김주형을 1타 차로 추격하며 경기에 나선 김비오는 신들린 퍼팅을 앞세워 버디 10개(보기 1개)를 잡아냈다. 마지막 날 9언더파 63타를 친 김비오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2위 김주형을 6타 차로 제압했다. 김비오는 이날 4연속 버디를 두 차례나 잡아냈다. 2~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비오는 마지막 네 홀인 15~18번 홀에서 다시 4연속 버디를 잡아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비오는 우승 후 “기쁘고 감격스럽다는 말 밖에 안 나오는 것 같다. 와이프 없이는 힘든 시간을 못 헤어나왔을 것 같은데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두 딸에게도 고맙다. 우승했다는 것 자체가 큰 감사함이다. 캐디 동생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비오는 2019년 9월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에서 우승했으나 당시 '손가락 욕설 파문'으로 자격정지 1년, 120시간의 봉사 활동, 벌금 1천만원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8월 징계가 풀렸고 이번 대회에서 투어 5승째를 거뒀다. 김비오는 징계 기간을 돌아보며 “스스로의 행동이 어리석었다는 자책이 가장 힘들었다. 좋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어려운 분들이나 주니어 육성같이 제가 힘쓸 수 있는 부분에서 더욱 힘쓰려 노력하고 있다. 오히려 더욱 성숙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고 앞으로 더욱 성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2억 4천만원을 받은 김비오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할 예정이다.

김주형은 역전우승을 허용했으나 19세의 어린 나이로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타이틀, 덕춘상(평균타수 1위상) 등 개인타이틀 3관왕에 오르며 코리안투어를 평정했다. 시즌 상금은 7억 5493만원, 대상 포인트는 5540점, 평균타수는 69.16타로 모두 1위였다. 개인타이틀 3관왕은 2009년 배상문 이후 12년 만이다.10대의 어린 나이로 투어 사상 최연소 대상과 상금왕 기록을 남긴 김주형은 “우승을 못해 아쉽지만 올해 목표였던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해 기쁘다. 많은 경험과 큰 발전을 이루게 된 시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달린 박상현(38)이 공동 8위에 올라 단독 준우승을 해야 했다. 박은신(31)이 마지막 홀서 버디 퍼트를 놓치며 3위를 한 덕에 개인타이틀 싹쓸이에 성공할 수 있었다..한편 신인상은 김동은(24)에게 돌아갔다. 김동은은 지난 5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최종전에선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7위에 올랐다. 김동은은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이룰 수 있는 것들을 이뤄서 행복한 한 해였다. 시작하기 전 목표가 1승과 신인왕이었는데 두가지 다 이루게 되어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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