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인력 33% 차지…5년 전 수치의 두 배

민간 기업, 여성 고용 확대…소매업·서비스업 종사자 많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향수가게 직원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고객에게 시향지를 건네고 있다. [로이터]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향수가게 직원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고객에게 시향지를 건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한 개혁으로 사우디가 여성에게 전보다 많은 권리를 쥐여주고 있다.

현재 사우디의 노동시장에서 여성 인력은 33%를 차지한다. 이는 5년 전 수치의 두 배다. 연령대와 교육 여부와 상관없이 사우디 여성은 레스토랑, 마트, 회사 등 다양한 분야에 몸담으며 커리어를 확장해가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소수의 여성만이 일할 수 있었다. 엄격한 성별 분리 규칙에 따라 남성과 같이 일하지 못했으며 여성은 일반적으로 교사나 의료 시설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8년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규제를 점차 완화하며 사우디 기업은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여성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사우디 정부가 실업률을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 빛을 발했다. 정부는 값싼 외국인 노동자 대신 시민 고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소매업과 서비스업 분야에 여성 인력이 크게 늘었다.

제니퍼 펙 경제학자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민간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의 수는 2010년 5만6000명이었지만, 올해 93만5508명까지 급증했다.

여성 인력 확대라는 긍정적인 진전은 있었지만 임금 격차는 여전히 크다.

알 나흐다 비영리단체(NGO)에 따르면 사우디 성별 임금 격차는 49%에 달한다.

할라 알도사리 사우디 여성 인권 전문가는 “여성을 향한 차별을 규제하는 법률은 도입됐지만 여전히 체계적이지 않다”며 “사우디 여성은 여전히 권리를 거부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우디 여성은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만족한다. 빵집을 운영하는 가다 알살만은 “10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다. 이제 미래는 젊은 사우디 여성의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을 통해 전했다.


yooh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