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암 환자가 많이 웃을수록 방사선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중증 피부염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입증됐다. 방사선 치료의 대표적 부작용인 ‘방사선 피부염’은 발갛게 되거나 열감, 가려움증 등이 나타나며,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80% 정도가 중증 피부염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임영진)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 3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15명에게는 정기적인 웃음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함께 실시하고, 19명은 방사선 치료만 시행한 결과, 웃음치료를 받은 그룹이 웃음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중증 방사선 피부염 발병위험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진행한 웃음요법은 주 2회, 1시간씩 이뤄졌으며 거울보고 웃기, 음악에 맞춰 춤추기, 다른 사람과 눈 마주치며 활동하기 등 신체활동과 타인과의 교감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공문규 교수는 “웃음요법의 효과를 검증한 기존의 연구들은 주로 삶의 질, 우울, 불안 등의 정신-사회적 지표를 효과 검증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유방암 환자의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염 발생 정도를 효과 검증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중증 방사선 피부염이 발생하면, 방사선치료를 1~2주 중단하는 일도 생기는데, 이는 방사선치료 효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웃음을 통해 방사선 피부염 발생을 낮추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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