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후보자 “감사원 정치적 중립 논란 안타깝다” 답변

김남국 “안타까운 게 아니라 매우 잘못…분명히 말하라”

재차 압박에도 원하는 답 안 나오자 金 “매우 실망스러워”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신혜원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는 2일 최재형 전 원장의 정치참여 행보에 대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나감으로써 감사원 조직이 정치적 중립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임 원장이 헌법에 보장된 임기 다 채우지 않고 대선 출마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최 후보자는 김 의원의 첫 질의에는 "전임 원장 행보이기 때문에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은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감사원장 임기 4년의 의미에 대해 분명하게 소신껏 말씀해야 한다"고 압박했고, 최 후보자는 정치적 중립 논란이 된 것이 안타깝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안타까운 게 아니라 매우 잘못된 일이지 않느냐. 웃을 일이 아니라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최 후보자는 "그렇게 단정적으로..."라며 답을 재차 흐렸다.

이에 김 의원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일이다. 헌법에 보장된 임기 지키지 않고 나가자마자 정치 출마선언, 대선 직행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데 후보자가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문제삼았다.

최 후보자가 다시 한 번 "임기 못 지킨 자체는.."이라며 같은 취지의 답을 반복하자 김 의원은 "매우 실망스러운 답변이고 시간 없어서 넘어가겠다"고 다른 질의로 넘어갔다.

한편, 최 후보자는 1989년부터 28년간 감사원에 근무해온 내부 인사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감사원장에 임명되면 19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첫 '내부 출신' 감사원장이 된다.


badhoney@heraldcorp.com